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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항생제의 역사와 종류에 대하여

by 해피올리브 2023. 3. 26.

>>항생제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항생제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약인가 독인가? 아니면 그냥 감기 치료제 같은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먹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흔하게 쓰이는 항생제이지만 정작 정확한 의미나 기원 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약인 항생제이지만, 오남용 사례가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항생제의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항생제란 무엇인가요?

 - 항생제는 미생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질로서 다른 미생물의 성장이나 생명을 막는 물질입니다. 즉,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약제입니다. 이러한 항생제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포벽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살균작용을 하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이고, 두 번째는 리보솜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거나 핵산합성을 억제해서 항균작용을 하는 테트라사이클린 계열이며, 마지막으로는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퀴놀론 계열이 있습니다.

 

>> 항생제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나요?

 - 항생제는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이 푸른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을 추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연구 끝에 194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항생제가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병원균과 비슷한 미생물을 배양해서 만든 합성물질이었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했고 부작용 또한 컸습니다. 그러다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제약회사인 머크사가 최초로 천연물 유래 항생제인 스트렙토마이신을 개발하였습니다. 이 개발로 인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항생제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페니실린 이전에는 어떤 방법으로 병을 치료했나요?

 - 이전에는 주로 상처 부위를 절개하거나 고름을 짜내는 등 외과 수술을 통한 치료방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18세기 유럽에서는 매독 환자들이 넘쳐났는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 끝에 19세기 초 매독균을 죽이는 화학물질인 살바르산(salvarsan)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효과적인 살균효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결국 사람들에게서 잊혔습니다.

 

>> 항생제는 어떻게 분류하나요?

 - 항생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세포벽 합성저해제입니다. 이것은 박테리아의 세포벽 형성을 억제함으로써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약물들이 있습니다. 둘째, 단백질 합성저해제입니다. 이것은 박테리아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거나 저해시키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반코마이신 등이 있습니다. 셋째, DNA 합성저해제입니다. 이것은 박테리아의 DNA 합성을 저해시켜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 방식으로 암피실린 등이 있습니다.

 

>> 항생제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 항생제는 대표적으로 페니실린, 세파로신, 마크롤라이드, 레보플록사신, 아밀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페니실린은 세균성 질환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 중 하나로 광범위한 세균을 대상으로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에는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세파로신은 페니실린보다 내성균에 대한 효과가 높아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마크롤라이드는 페니실린과 세파로신에 비해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어서 상급병원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보플록사신은 마크롤라이드보다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내성균에 대한 효과도 높아서 감염부위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아밀로이드는 대부분의 세균에 대한 효과가 높아서 다양한 질환에 사용됩니다.

 

>> 항생제 내성이란 무엇인가요?

 - 항생제 내성의 정확한 의미는 세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체 방어능력을 말합니다.  이렇게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면 같은 균에 의한 감염이라도 이전보다 훨씬 강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고, 그러다 결국엔 기존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항생제 내성균 발생을 예방하려면 의사 처방에 따라 정확히 용법과 용량을 지켜 투약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서 병원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불필요한 항생제 남용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 항생제 부작용 및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 항생제는 대부분 안전하지만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위장관계 증상이 있고, 피부발진, 두드러기, 발열, 오한 등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기능 장애, 황달,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 독성이 있는 항생제를 투여받은 경우라면 신부전, 간질성 신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 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라면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결론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리는 항생제지만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듯이 무분별한 남용으로 인한 문제점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인데요. 현존하는 어떠한 항생제로도 죽일 수 없는 박테리아입니다. 만약 한 명의 슈퍼박테리아 보균자가 있다면 주변사람 100명 이상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항생제는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정부에서도 항생제 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하니 하루빨리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